이바라키현의 장인에게 배우는 공예와 전통음식 체험 5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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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바라키현의 장인에게 배우는 공예와 전통음식 체험 5선

이바라키현에는 스이후제등, 가사마야키, 니시노우치 화지 등의 전통공예품과 특산품이 많습니다. 체험 교실을 개최하고 있는 공방도 많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재밌게 배울 수 있는 체험 교실 5곳을 소개합니다.

새로운 발견이 가득! 이바라키현에서 일본 전통공예와 음식을 체험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현재의 이바라키현은 도쿠가와 고산케(도쿠가와 쇼군 일가인 3 가문의 경칭) 중 한 가문이 다스린 영토로 에도시대(1603년~1868년) 초기부터 번성한 지역입니다. 그 중심지인 미토에는 우수한 공예가와 장인이 모여 예술과 공예가 발달했습니다. 그리고 이바라키 특유의 풍부한 문화가 길러진 것입니다.

에도시대 발상의 공예품은 현대에도 명맥을 이어오고 있어 2세기 이상에 달하는 역사를 자랑하는 공방도 있을 정도입니다. 가사마야키나 니시노우치 화지, 스즈키모헤이 상점의 접이식 제등 같은 공예품은 많은 사람에게 사랑받아 현대생활 속에도 녹아들었습니다. 게다가 이바라키는 농산물과 해산물도 풍부해 예부터 국내 유수의 식품제조업 지대이기도 합니다.

이 기사에서는 전통공예와 전통음식으로 알려진 이바라키현의 각지에서 5가지 체험을 소개합니다. 도자기와 제등을 만들어보고 싶었던 분, 또는 소바 만들기와 유바 만들기 등, 전통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해보고 싶었던 분은 꼭 이바라키현을 방문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1.【미토시】스즈키모헤이상점에서 제등 만들기 체험

일본어로 ‘초칭’이라고 불리는 종이로 만든 등화구는 무로마치시대(1333년~1573년)에 태어나 현대에 이릅니다. 장인이 만드는 물건들은 오늘날에도 조명이나 장식품으로 많은 사람이 찾고 있습니다.

이바라키는 명산품인 견고한 니시노우치 화지로 만든 스이후제등(*1)의 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 미토번의 하급무사가 생계를 위해 제등 만들기를 시작한 것으로 그 기술은 에도시대 말기에 특히 발전했습니다. 당시에는 미토에 30곳 정도 공방이 있었지만, 현재는 3곳뿐입니다.

(*1)스이후:미토의 다른 명칭

스즈키모헤이상점은 1865년에 창업한 스이후제등 전문점입니다. 축제나 이벤트용의 전통적인 제등뿐만 아니라 와인병, 새, 사람의 머리 등을 본뜬 유니크한 모양의 제등과 손뼉을 치면 점등하는 제품도 만들고 있습니다. 이러한 새로운 제등은 현대 실내장식에 잘 어울립니다.

미토에 있는 스즈키모헤이상점의 공방에서는 제등 만들기 체험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참가자는 다채로운 문양이나 아름다운 전통 가문이 인쇄된 종이 중에서 마음에 드는 종이를 고를 수 있습니다.

하나하나의 공정마다 제등을 만드는 전문가가 지도해 줍니다. 제일 처음에는 틀을 끈으로 묶습니다. 다음에는 끈의 표면에 특수한 풀을 발라 주름이 생기지 않도록 종이를 둘러 감습니다. 쉬는 시간 중에 스태프가 제등을 건조한 후, 내부에 있는 틀을 빼냅니다. 이것으로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제등이 완성되었습니다. 제등 안에 넣는 건전지식 초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체험의 가장 큰 매력은 전통적인 일본 제등의 독창적인 구조를 이해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가볍고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것뿐만 아니라 견고한 구조로 되어있습니다. 분명 제등의 소재인 화지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질 겁니다.

체험 시간은 약 30분으로 비용은 1인당 3,300엔입니다. 재료와 틀을 준비해야 하므로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한 체험당 10명까지 참가 가능합니다. 체험이 개최되는 시기는 10월부터 5월 상순의 금요일로 시간은 10시부터 15시 사이입니다. 그 외의 기간은 축제 등에 보내는 제등 제작으로 공방이 바빠져 성수기에 들어갑니다.

 

2.【히타치오미야시】니시노우치 종이 가미노사토에서 스키에(すき絵) 체험

스이후제등 제작에 사용되는 종이는 원래 이바라키현 북부의 오쿠쿠지 지역에 위치한 니시노우치에서 생산되고 있습니다. 오쿠쿠지의 토양과 일교차가 있는 기후는 제지에 빼놓을 수 없는 닥나무 재배에 적합합니다. 특히 이 토지의 닥나무로 만들어진 섬유는 가늘고 짧고, 견고해 일본 국내에서도 고품질인 화지 원료로 취급되고 있습니다.

니시노우치 종이의 기원은 35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미토번은 수요가 높았던 이 화지를 전매품으로 삼았습니다. 니시노우치 화지는 직물처럼 튼튼했기 때문에 장자(미닫이문)나 제등, 서도, 출판, 그리고 회계 장부 같은 일상생활의 다양한 분야에서 이용되었습니다. 종이가 젖어도 글자가 번지지 않아 에도시대에는 보관 문서에도 사용되었습니다. 화재가 발생했을 때는 장부를 우물에 던져 진화될 때까지 놔두었다고 합니다.

니시노우치 종이 전문점에 있는 가미노사토를 방문해 보면 화지를 사용한 에도시대의 장부나 고문서를 볼 수 있습니다. 가미노사토는 1968년에 창업한 가족경영 공방으로 다양한 종류의 니시노우치 종이를 제조, 판매하고 있습니다. 니시노우치 화지에서 만들어진 문서가 전시된 갤러리도 있어 스키에 체험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체험은 강사가 먼저 색감이 있는 물에 녹인 종이의 섬유를 화지 위에 올려 소박하면서도 섬세한 그림을 만들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색의 종류도 다양하며 틀을 사용해 형태를 정리할 수 있습니다. 화지에 올린 섬유의 물은 걸러지고 서서히 건조되어 이런 모습으로 남습니다.

어느샌가 창작 의욕을 자극받아 자기만의 그림 만들기에 열중해 있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가까이에서 종이의 섬유를 관찰할 수 있는 것도 귀중한 기회입니다.

종이를 떠 보는 체험도 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종이를 뜨는 체험이 가능한 인원수가 한정되어 있습니다. 체험하고 싶은 분은 ‘가미노사토’에 사전 상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종이를 부드럽고 일정한 두께로 완성하는 것은 기술이 필요한 작업이므로 강사의 동작을 자세히 살펴보시기를 바랍니다.

체험 비용은 1인당 1,300엔으로 20명까지 참가가 가능합니다. 스키에는 건조해야 하므로 바로 가져가는 것은 불가능합니다. 며칠 후에 우편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3.【히타치오미야시】가나사고 소바노사토 소바공방에서 소바 만들기 체험

소바는 다양한 종류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이바라키현의 명산품인 ‘히타치 아키소바’는 구수하고 은은한 단맛이 있어 높은 품질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이바라키는 에도시대부터 메밀 생산지로 알려져 있습니다만 히타치 아키소바 품종의 발상지는 현재의 히타치오타시입니다.

소바 공방은 히타치 아키소바 전문점으로 소요 시간 40분 정도의 소바 만들기 체험도 개최하고 있습니다. 메밀가루를 치대어 한 덩어리로 만든 후 면으로 자를 때까지 강사가 지도해 줍니다. 메밀가루를 한 덩어리로 만들 때 적은 양의 물로 골고루 반죽하는 것이 풍부한 향과 부드러운 식감의 소바를 만드는 비법입니다.

체험료는 3,630엔으로 체험 식탁 1개당 4인분 정도의 메밀가루를 사용합니다. 만든 소바는 바로 삶아 먹을 수 있으며 생면을 포장해 갈 수 있습니다. 소바는 상온에서 1일 정도로 유통기한이 짧아 체험 후에 바로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200엔을 추가하면 튀김(야채 또는 새우)과 함께 먹을 수 있습니다. 체험은 최대 4명까지 가능하며 사전 예약 필수입니다.

정보

니시가나사 소바노사토 소바 공방

니시가나사 소바노사토 소바 공방

이 고장 명산인 히타치아키 소바를 멧돌로 매일 갈아 그 자리에서 뽑고, 삶은 소바가 자랑입니다. 메밀가루 100%의 "주와리소바( 十割そば)"와 손님에게 인기 메뉴인 "소바즈쿠시(そばづくし)"등이 있습니다. 직접 메밀국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는 메밀국수만들기 체험도 꼭 도전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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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다이고정】오쿠쿠지 유바노사토에서 유바 건지기 체험

유바란 두유를 가열했을 때 표면에 생기는 얇은 막을 말합니다. 두부와 마찬가지로 콩을 원료로 한 건강식품으로 일식에 다양하게 사용되고 있습니다. 본연의 단맛과 매끄러운 식감으로 생으로도, 또는 튀기거나 조려서 곁들이는 음식으로도 유용한 식재료입니다.

다이고정에서는 1987년에 마을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유바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유바노사토는 유바를 시작해 두유 제품을 만들기 위한 공장으로 설립된 곳입니다. 이곳에서는 쓰쿠바산 주변에서 수확되는 대두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유바나 두부를 이용한 식품 외에도 두유 아이스크림도 제조되어 병설된 점포나 온라인으로 구입이 가능합니다.

유바 건지기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시간은 오전 중, 9시부터 11시까지입니다. 한 번에 10명까지 참가할 수 있으며 사전에 전화로 예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공장 안은 철저한 위생관리를 하고 있어 참가자는 백의, 장갑, 모자, 신발 커버를 착용합니다. 두유를 섭씨 100도에 가까운 온도에서 끓이고 있어 화상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안내하는 스태프가 나이프로 용기 내의 얇은 막을 분리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본 후에 견학자는 특수한 기구를 사용해 데워진 두유의 표면에서 유바를 건져 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굉장히 얇기 때문에 조심히 건져 올리는 것이 관건입니다. 유바를 선반에 올려놓으면 체험이 끝납니다.

건져 올리기 체험 비용은 1,200엔이며 참가자는 유바를 가져가거나 병설된 레스토랑에서 먹을 수 있습니다. 간장과 고추냉이를 곁들여 생으로 먹으면 굉장히 맛있습니다.

또는 공장 옆에 있는 레스토랑인 도센(豆仙)에서 점심을 먹는 것도 추천합니다. 풍부한 풍미의 ‘유바노사토젠’(2,000엔)에는 생 유바와 튀김, 일식 계란찜 등 유바를 사용한 여러 종류의 반찬이 있습니다.

정보

오쿠쿠지 유바노사토

오쿠쿠지 유바노사토

유바(두유를 가열할 때 표면의 응고된 막)의 공장 견학과 유바를 만들어 볼 수 있는 시설입니다. 직접 만들어낸 유바는 가지고 가 선물할 수도 있습니다. 식사 하는 곳도 있어 유바샤브 오젠의 부드러운 유바가 인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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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가사마시】제도 후쿠다에서 도예 체험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가사마시에서는 250년이나 되는 도예 역사와 현재 300여 곳의 공방이 있어 도예의 마을로 알려져 있습니다. 현지 도기들의 기원은 더욱 고대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자매도시인 도치기현의 마시코정과 함께 나라(710년~784년), 헤이안(794년~1185년)시대에는 이미 가마가 있었습니다. 이 두 마을은 일본유산에 등재되었습니다. 시내에는 도기 갤러리나 상점이 늘어서 있으며 40년 전부터 개최되고 있는 가사마 히마쓰리는 많은 방문객으로 북적입니다.

가사마야키의 특징은 흙입니다. 가사마시의 토양은 미카게이시(御影石) 라고 불리는 화강암 성분과 철분도 함유되어 있어 소성(焼成) 후, 붉은색을 띤 색감이 됩니다.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제도 후쿠다는 1796년 창업, 도예 교실을 주재하고 있는 공방입니다. 고품질의 도기를 만들어내는 것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10m나 되는 길이의 도예품을 만들 수 있는 희소성 있는 기술을 가진 곳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는 3가지의 도예 교실이 개최되고 있습니다.

 

도기를(녹로나 틀을 쓰지 않고) 손으로 빚어 만드는 체험(1명 1,500엔)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참가자는 어떤 작품을 만들지 3종류 중에서 고릅니다. 손으로 형태를 만드는 밥공기, 점토로 만든 끈을 겹쳐 만든 화병, 또는 점토를 평평하게 해 만드는 머그컵 중에서 고릅니다.

전동 물레 체험(1명 2,800엔)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물레를 사용해 보고 싶었던 분들께 추천합니다. 강사가 다루는 방법을 알려주기 때문에 만들어 보고 싶었던 그릇을 만들 수 있습니다. (물레는 한번에 6명까지 참가 가능)

도기에 그림 그리기 체험(1명 500엔)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밥공기 또는 그릇에 그림을 그릴 수 있습니다.

공방에는 영어가 가능한 스태프도 있습니다. 작품이 완성되면 2개월 정도에 걸쳐 소성(焼成) 합니다. 완성품은 우편으로 자택에 보내드립니다(배송료 별도 필요). 도예 교실은 사전에 예약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제도 후쿠다는 방문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운 공방입니다. 부지 내에는 창업가가 운영하는 박물관이 2개 있습니다. 한 곳은 250년에 걸쳐 가사마의 도예 역사에 관한 시설입니다.

Picture courtesy of 제도 후쿠다

또 한 곳은 전 세계의 도자기를 전시하는 시설입니다. 선대의 당주가 모으기 시작한 것으로 도예가인 현 당주가 계승하고 있습니다. 이곳을 방문하면 이바라키의 도예마을인 가사마로의 여행은 더욱 풍부해질 겁니다.

 

이바라키에서 일본문화를 체험해 보기!

소개한 체험들이 이바라키를 방문하는 계기가 되어 체험을 통해 일본 문화에 대한 이해를 넓힐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바라키에서는 전통 공예뿐만 아니라 과일 따기와 공장 견학 등 즐길 수 있는 것이 많습니다. 일본 문화를 접할 기회를 놓치지 마세요.